대수천 이계성 "‘제2의 4.19혁명’ 주장... “문재인 자살하든지 끌어내 우리가 처단해야”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기독자유통일당 참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탄핵 유튜브 애국 국민대회’는 계속됐다. 오히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중단 없는 ‘투쟁’을 선포했다. 심지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 중인 전광훈 씨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18일 열린 ‘문재인 탄핵 유튜브 애국 국민대회’에는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3번 주옥순 대표(엄마부대)를 시작으로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 손상대 대표(손상대TV),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이동호 소장(캠페인전략연구소), 김문수 전 기독자유통일당 선거대책위원장, 이계성 대표(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성창경 대변인(기독자유통일당) 등이 총출동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주옥순 대표는 “(4.15총선이) 정상적인 투표가 아니지 않았나 이런 의심을 하게 된다. 저희는 인정하기가 좀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참패를 당한 결과를 우리 국민들이 깨달아야 된다. 기독자유통일당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개돼지같이 끌려 다니면서 나라에 살아야 될 그런 운명에 놓여있는데, 이걸 국민들이 못 깨닫는다면 이게 되겠나.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나단 목사는 “선거 이야기는 하지도 마라. 우리는 진 것도 아니고 이제 하나의 과정”이라며 “더 힘을 내서 앞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분노가 더 폭발해서 역사에 쓰임 받는 주인공들 되자”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이어 “오늘부터 감사한 마음으로 힘을 내고 문재인 반드시 끄집어 내리고, 날뛰는 미치광이들 다 때려잡는 것은 성령의 능력밖에 없다. 그래서 예배를 잘 드리자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피 같은 헌금이 이 나라를 세우는데 아름답게 큰 힘이 되어 쓰임 받게 될 줄로 믿는다”며 유튜브 방송을 시청 중인 지지자들에게 헌금을 반드시 해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강헌식 목사는 난데없는 전광훈 칭송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전 씨가 ‘선지자’이고 하나님이 전 씨를 통한 계획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기독자유통일당 참패라는 고난 가운데서 낙심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 목사는 “주권자 되신 하나님 아래서 우리는 과정을 밟고 있을 뿐인데, 과정 속에서는 어려움도, 고통도, 고난도, 평탄의 길도, 평화의 길도 다 있을 수 있다”며 “그 과정 속에 고난이 있다 해서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마라. 우리는 반드시 운전대를 미친 자에게 맡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전광훈 목사님은 영적 깊이가 있는 영적인 사람이다. 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깊은 영적 교통 속에 계획하시고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하여 모세와 같이 하나님이 그를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줄로 확실히 믿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실패한 것 같으나 실패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실패했다 해도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뜻하심을 믿고 의심하지 마라”고 재차 당부했다.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한 조언도 이어나갔다. 다음 선거를 바라보고 조직 정비와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특히 “헌신된 당원 300만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이번에 (여당이) 180석을 얻었다 좋아할 것 같지만 하나님(의) 영적인 눈에서 보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돼있다. 절대 부패하면 절대 망하는 것이다. 이게 하나님 영적인 공식이다. 그래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며 “하나님은 가장 적절할 때에, 가장 슬기로운 그 시간에 하나님이 (전광훈 목사님을) 석방해주시고 우리 전 목사님을 사용해주실 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경재, 4.15총선 ‘부정선거’ 주장…“이런 조작은 하나님도 만들기 어려워”
손상대 “기독자유통일당, 153만표 도둑맞아”
김문수 “문재인 DNA 속에 ‘불법ㆍ부정선거’ 아주 뿌리깊이 있어”
이계성 “‘제2의 4.19’로 부정선거 밑바탕부터 다시 뒤집어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주장도 줄이어 나왔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기독자유통일당의 득표수가 적어도 3~400만 표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총선 때보다 떨어졌다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건 조작이다. 이런 조작은 하나님도 만들기 어렵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김 전 총재는 “이거 도대체 말이 안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몇 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화를 해가지고 ‘난 기독교도 아닌데 19번 찍는다’ 수도 없이 제가 들었다.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들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전광훈 목사께서 얼마나 노력을 했나. 광화문에 오신 분들이 아무리 깎아줘도 수천만이다. 전광훈 목사는 조선이 이 땅에 발붙이고 산 이래 가장 많은 인파를 광화문에 동원했다. 아마 전무한 사건일 뿐만 아니라 아마 후무한 사건도 될 것”이라며 “그러면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도 입었을 것이고 전 목사님의 말씀의 은혜도 입었을 텐데, 77만에서 55만으로 줄었단 말인가.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종인 위원장을 비난하며 세월호 관련 막말로 논란이 된 차명진 후보를 적극 옹호했다. 김 전 총재는 “김종인은 ‘사쿠라’라고 생각한다”며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그만큼 이야기를 못할게 뭐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손상대 대표는 자체 분석 결과라며 “기독자유통일당 표가 적어도 153만표는 도둑을 맞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오세태전’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가 참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태전’은 5.18과 세월호, 태극기와 전광훈을 뜻한다.
손 대표는 “5.18과 세월호는 싸워 이겨야 되는데 뒤로 물러섰고, 태극기와 전광훈 목사는 안고 가야됨에도 불구하고 탄압받는 걸 그냥 묵살해버렸다”며 “이것이 우파 참패의 원인이었다”고 했다.
김문수 전 기독자유통일당 선거대책위원장도 ‘부정선거’를 주장하긴 마찬가지였다. 김 전 선대위원장은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대참패를 당했다. ‘불법ㆍ부정선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밝혀내야 한다. 이 ‘불법ㆍ부정선거’는 문재인의 DNA 속에 아주 뿌리깊이 있다. 이들은 ‘불법ㆍ부정선거’의 전문가 집단이고 조직적인 ‘불법선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재인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빨갱이 만능론’도 빠지지 않았다. 김 전 선대위원장은 “이 빨갱이들은 자기 친척, 사돈의 팔촌, 각 대학교의 학생들, 기회 있으면 모든 곳에 초ㆍ중ㆍ고등학교, 유치원까지 들어가서 사상 교육을 한다”며 “우리 기독교는 과연 어떻게 이 사상ㆍ이념적인 ‘성전’에서 빨갱이 주사파를 이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그리고 저들은 KBS에서부터 모든 언론을 다 장악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신속하게 다시 논의하고 힘을 합쳐서 선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깊이 논의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계성 대표는 전광훈 씨와 버금가는 막말로 퍼부으며 ‘제2의 4.19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승리할 길만 남았다. 문재인은 죽을 길만 남았다”며 ‘문재인 끝장내자!’라는 구호까지 외쳤다.
이 대표는 “저는 4.19세대다. 다음 주부터는 광화문에 나가야 된다. 나가서 청와대 밀고 들어가야 된다”며 “그래서 ‘제2의 4.19혁명’을 해야 되고, 거짓은 다 무너진다는 걸 보여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뻔뻔하게 자기 죄를 반성하거나 뉘우칠 생각을 않고 있는 ‘좌파 독재자’들, 이거 우리는 처단해야 됩니다. 그냥 놔두면 안 됩니다. 4.19때 이기붕 일가는 청와대에서 바로 아들 둘 부부가 자살을 했죠? 문재인도 자살하든지 끌어내서 우리가 처단을 해야 됩니다. 이러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이제 청와대로 진격하든지 문재인을 끌어내서 ‘제2의 4.19’가 반드시 이루어져서 이번 부정선거의 밑바탕부터 다시 뒤집어야 됩니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문재인 퇴진’ 스톱 없어”
앞으로도 ‘문재인 탄핵 유튜브 애국 국민대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도 막아야 하고, ‘빨갱이 주사파’를 처단하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조나단 목사는 “이제는 목숨 걸고 기도하며 더 밖으로 뛰어나가야 된다. 분명히 이영훈 목사님, 소강석 목사님, 여러 대형교회 목사님들 이제 책임지라고 안 할 테니 지금부터 빨리 준비하시고 (차별금지법) 막아내야 된다. 이거 안 막아내면 이제 당신네들부터 가장 먼저 처형당할 것”이라며 “응답받은 거다. 전광훈 목사님이 선언한대로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상대 대표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문재인 퇴진’에는 스톱이 없다. 끝까지 간다”며 “이번에 기독자유통일당이 한 34%만 차지했으면 빨갱이들 모조리 다 정리할 수 있을 텐데,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기도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열심히 기도하셔서 빨갱이들이 제대로 망가지도록 여러분들의 더 큰 기도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경재 전 총재도 “이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저항운동은 제2단계로 본격화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독교 입국의 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영광의 그날을 위해서 다 같이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