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가 8일 새벽 예배에서 “국회의원은 개인보다 당이 중요하다”며 “주사파·반성경적인 후보들을 가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교단에서 진행하는 ‘전국교회 고난주간 특별연합영상새벽기도회’(기도회)에서 나왔다. 기도회는 4월 6일부터 11일까지 한 주 동안 진행하며, 매일 다른 설교자가 진행하는 영상 예배를 교단에서 각 교회로 보낸다. 6일은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7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8일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 9일 최남수 목사(광명교회), 10일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11일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 순서로 진행된다.

백동조 목사는 이날 설교를 마치고 ‘주여,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사 옥석을 잘 가려서 투표하게 하소서!’와 ‘주여, 우리 국민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국회의원을 뽑는 일에 실수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란 주제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백 목사는 청교도들이 세워 성경에 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성경을 가르치려고 학교를 세운 미국이, 학교에서 성경 과목을 폐지하고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등 비성경적인 나라로 변해간다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입법 기관인 국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법이 제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이어 가려야 할 후보들의 유형을 지적했다. 백 목사는 가려야 할 후보자 유형으로 "자기 자신의 영달과 부귀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들, 후보자들 중에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 하는 주사파들, 인권 조례를 앞세워 동성혼 합법화를 위해서 국회에 들어가려 하는 반성경적인 후보들"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옥석을 가려야 한다. 국민이 옥석을 가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이에 더하여 "국회의원 선거는 개인보다는 당이 중요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고양이에게 이 나라 생선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총선을 치를 때마다 꼭 기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백 목사는 나아가 "선거에 실패하지 않게 해 주시고, 옥석을 제대로 가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또 "기독교를 기반으로 출발했던 이 나라가 지금 어떻게 변해져가고 있는가, 제헌 국회를 기도로 시작했던 이 나라가 얼마나 반 기독교적으로 흘러가고 있는가"라며 한탄했다.
이어 "우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주여,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사 옥석을 잘 가려서 투표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 국민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국회의원을 뽑는 일에 실수하지 않게 하옵소서"라며 이날 설교 주제를 거듭 언급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백동조 목사는 이날 기도회에서 특정 정당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특정 정치 세력의 일관된 주장과 일치된 주장을 담아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