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친구 김승규-고영일, 김삼환과 협력하여 공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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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친구 김승규-고영일, 김삼환과 협력하여 공생하나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12.19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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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측 법률대리 누가 하나 봤더니...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설립한 법무법인 로고스와 현 기독자유당 대표인 고영일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추양 가을햇살에서 명성교회측의 소송대리를 거의 도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교인 또는 목사들에게 소송을 남발하는 가운데,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설립한 법무법인 로고스와 현 기독자유당 대표인 고영일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추양 가을햇살에서 명성교회측의 소송대리를 거의 도맡은 것으로 확인돼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 고영일 변호사는 모두 ‘내란선동’과 ‘이단성’ 발언 등으로 사회 혼란을 야기한 전광훈 씨의 최측근들로, 전광훈과 김승규, 고영일 이 세 사람의 끈끈한 관계는 이미 여러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전광훈 씨의 최측근인 김승규, 고영일 씨가 설립자 또는 대표로 있는 두 법무법인이 세상의 지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세습을 밀어붙이고 있는 명성교회의 크고 작은 소송을 대리하는 것이다.

우선 로고스 설립자이자 상임고문인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문재인 퇴진 운동의 설계자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전 원장은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현 정부 비방에 힘을 싣는가 하면, 이미 지난해부터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를 전광훈 씨가 원장으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과 함께 열면서 대한민국 위기론을 펼쳐왔다. 당시 강사로는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인 전광훈 씨 외에도 이춘근 박사(한국해양전략연구소)와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추양 가을햇살/자유와인권연구소 소장), 이정훈 교수(울산대 사회과학대학 법학과) 등이 함께했다. 

고영일 변호사는 기독자유당 설립을 주도한 전광훈 씨의 교회 교인이자, 사랑제일교회 법률 고문이다. 아울러 올해 4월 기독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지덕, 길자연, 이용규 목사 등 한기총 증경총회장들을 최고 위원으로 추대한 기독자유당은 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기독교사회당과 뜻을 같이하며,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 네오막시즘, 주체사상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 네오막시즘, 주체사상을 대한민국과 교회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물론 이런 정황을 가지고 명성교회가 전광훈 씨의 활동을 지원해준다고 보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아울러 누구라도 변호하는 것이 변호사의 업무일 것이다. 그러나 하필 수많은 법무법인 중에서도 전광훈 씨와 시국관을 함께하며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두 사람(김승규, 고영일)의 법무법인이 기득권 교회 편에 서서 옳은 목소리를 내는 교인들과 목회자를 위축시키고 힘들게 만드는 현실은 곱씹어 볼 지점이다. 

명성교회 세습 반대 외친 교인ㆍ목사들 고소장 살펴보니...

우선 법무법인 로고스는 종교 전담팀까지 꾸려 대형교회 소송을 전담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변호 외,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사돈이자 ‘사법농단’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변호를 수임했고, 명성교회 세습 문제 역시 로고스가 맡았다. 

로고스는 김하나 목사 청빙 무효 소송을 진행하는 총회 재판에서 서울동남노회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2017.10.24. 서울동남노회 정기 임원선거 무효소송에서 총회재판국이 노회장(최관섭목사 선출)선거는 무효라고 선고하자 이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사회 법정에 청구할 로고스가 관여했다. 최관섭 목사는 친명성 인사이다. 

또 2018년 10월 30일 김수원 목사가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으로 선출됐음에도 총회 임원회가 사고 노회로 규정해 업무를 미비 시킨 것과 관련 노회장직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냈을 때도 총회임원회와 림형석 총회장은 로고스를 동원했다. 명성세습에 반대한 김수원 목사가 원활하게 노회장 업무를 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중립이라고 주장한 총회임원회가 누구 편에 섰는지 예측 가능한 지점이다. 이뿐아니라 2018년 10월 명성교회가 PD수첩의 비자금 문제 보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을 제출했을 때도, 대리인은 로고스였다. 

로고스가 좀 더 굵직한 수임을 맡는다면, 추양가을햇살은 소소한 게시물 중지나 교인에 대한 소송을 주로 전담하는 모습이다. 고영일이 대표로 있는 추양가을햇살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문제점 등을 고발하는 김 모 집사의 블로그 게시물에 대해 1월 9일 삭제 요청했다. 해당 문서에는 “본 법무법인은 명성교회 및 김삼환 목사님(이하 ‘위임인’)으로부터 본 건에 관하여 일체의 법률상 권한을 위임받는 대리인으로서 본 통지서를 귀하에게 보낸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2017년 이후로 네이버 블로그에 김삼환 목사 비방 게시물 62건(복원3건 포함), 명성교회 비방 게시물 113건을 게시했다”며 “이를 내리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또 명성세습에 반대하며 비자금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구해 온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명신연) 소속 안수집사 3명을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했다. 이뿐아니라 이들 중 한 명인 정 모 집사에게 자신이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1년이 넘도록 관련 내용을 털어놓았던 K집사 역시 명성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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