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전광훈 지지 목사들의 변... '애매한 선긋기 또는 무응답'
상태바
'신성모독' 전광훈 지지 목사들의 변... '애매한 선긋기 또는 무응답'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12.10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님 행사 참석했을 뿐, 전광훈 지지한 것 아니다"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 입장 확인해 줄 수 없어"
전광훈 발언 수습 나선 지지자들 상상초월 인식...그루밍 심각
 ’내란선동‘을 넘어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신성모독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전 씨를 지지하고 나선 정필도·최홍준 원로목사 등을 향해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 최홍준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목사. / 사진=청교도TV, 수영로교회, 호산나교회)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내란선동'을 넘어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신성모독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전 씨를 지지하고 나선 정필도·최홍준 원로목사 등을 향해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교계 지도자 구국기도회에는 부산 지역 대표격 원로인 최홍준(호산나교회) 목사와 정필도(수영로 교회) 목사가 등장해 전 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전 목사는 앞서 6월 1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 3부 예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발표가 성령께서 명하신 것이란 취지로 발언하면서 “부흥회 30여년을 하면서 모든 도시에서 그 도시를 대표하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내 친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평택 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 구미 상모교회 김승동 목사, 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광주 포도원교회 백주석 목사, 전주 바울교회 원팔연 목사의 이름을 거명했다. 이들이 모두 자신과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전 씨는 "특히 장경동 목사는 '형님 진짜 잘했다 더 세게하라'며 응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화나무>는 위에 언급된 이름 중 최홍준, 정필도, 김승동, 이상민, 원팔연, 장경동 목사에게 ‘신성모독’ 발언을 내뱉은 여전히 전광훈 씨를 지지하는지 확인코자, 이들의 개인 휴대폰 또는 시무하는 교회로 연락을 취했다. 

우선 호산나교회 관계자는 ‘최홍준 목사께서 여전히 신성모독 논란이 있는 전광훈 씨를 지지하느냐’는 <평화나무>의 질의에 “지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 비서실 관계자는 <평화나무>의 질의에 “(정필도 목사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교회의 입장은 무엇이냐’ 물으니,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답할 수 없다”고 딱 잘랐다. 

<평화나무>의 거듭된 질문에 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정필도 목사님은 전광훈 씨를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저 행사(교계 지도자 구국기도회)에 참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필도 목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금까지 나서지를 않고 기도만 해왔다”며 “이기고 지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저는 결과를 안다. 우리 주님이 영광 받으실 것이다. 전 세계 다니면서 뭘 얘기하겠나. 하나님의 행하심을 간증해야 하지 않겠나? 하나님이 모든 것을 결정해 놓으셨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행사 사회자는 정필도 목사가 너알아TV(전광훈 소유)의 애청자라는 사실도 친절하게 밝혀준 바 있다. 

최 목사는 또 “전광훈 목사님의 투쟁과 싸움은 목사님 혼자가 아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믿음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승동 목사 "발언 확인해 보겠다" 

이상민 목사 "애국의 마음 같으나 방법 다를 뿐"

연락조차 안 받는 장경동ㆍ원팔연 목사 

김승동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정말 그런 말을 했느냐, 확인해 보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상민 목사는 문자를 통해 “애국은 같은 마음이지만, 그 방법은 서로 다르다. 그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 목사는 지난 6월 중순께 <평화나무>를 통해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에 동의하며, 본인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조국 전 장관 임명으로 삭발이 경쟁처럼 불붙던 9월 25일에는 교회 1층 현관 계단에서 삭발식을 갖고 "현 정부는 이 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팔연 목사와 전광훈 씨의 절친임을 자임한 장경동 목사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 

 

전광훈 지지자들 '하나님 까불면 죽어' 발언, "사랑받는 아빠 앞에서 어리광 부리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한편 전광훈 씨는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노숙 농성장 저녁 집회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기름부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했다. 

전 씨는 또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정치를 안 해도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며 “기름 부음을 받으면 여러분 주변 환경이 여러분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아가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씨의 이 같은 발언은 ‘너알아TV 10월 22일 자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 씨의 '신성모독'적인 발언으로 개신교계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이를 의식한 듯, 지지자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청와대광야노숙팀과 이승만광장국민혁명대회팀, 광화문주일연합예배팀 명의로 된 성명서는 10일 아침부터 SNS에서 돌기 시작했다. 

성명서 내용의 골자는 “세상에 완전한 자가 없으며, 전 씨의 발언은 사랑받는 아빠 앞에서 어리광부리는 철없는 어린아이의 순진한 소리”라는 것이다. 

부모에게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말한다면, 패륜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지지자들의 인식은 상상초월이었다. 

또 이같은 성명과 함께 “사탄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끝까지 기도와 투쟁으로 승리하자, 주님은 반드시 저들을 박살 내주실 것이다”라는 폭력적인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전 씨가 한 발언의 뜻은 두고 조사를 빼먹어 생긴 해프닝 쯤으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도 읽힌다. 본래는 “하나님(한테) 까불지 마”였는데, ‘한테’라는 조사가 빠지게 된 것이라는 안쓰러울 만큼 억지스러운 주장이 SNS상에서 돌고 있다. 

이같은 성명과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전 씨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인 방인성 목사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자신이 믿는 신에게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할 수 있는가. 이건 과대망상이나 만용의 극치, 성직자로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이라고 일갈했다. 또 “(전광훈은) 한국교회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전광훈 씨의 신성모독적인 발언으로 개신교계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이를 의식한 듯, 지지자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청와대광야노숙팀과 이승만광장국민혁명대회팀, 광화문주일연합예배팀 명의로 된 성명서는 10일 아침부터 SNS에서 돌기 시작했다. (출처=제보)
전광훈 씨의 '신성모독' 발언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지자들이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출처=제보)

 

전광훈 목사가 했다는 말

ㅡ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ᆢ 발언이 연합뉴스 기사로 나면서 전 목사 비판이 일파만파 급속히 번지고 있군요. 기독교릍 개독교로 만들어간다며 신성모독의 주인공으로, 나라를 살리는 자가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저질 사기꾼 목사로, 그러므로 그를 따라 모이며 그 엄동설한에도 목숨 걸고 투쟁하며 나라 살리겠다는 사람들을 미친 목사에게 빠져 가족들 다 버리고 온갖 재물 팔아 바치는 
미친년들로ᆢ까지(여기까지 홍지수님 왈) 매도하고 있군요. 참 ᆢ억장이 무너지고 씁쓸합니다.
이번 전 목사의 문제의 그 발언으로 평소에 전 목사를 끌어내리지 못해 애쓰던 (좌파가 아닌) 두 부류의 사람들이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하나는 탄핵 무효 소리도 못 하는 사탄파 전광훈 목사는 더이상 애국자들 현혹치 말고 교회로 가라! 라고 하는 탄핵무효파들, 또 하나는 그것 봐라 ᆢ전 목사 따위가 뭔 나라를 살려? 전 목사는 입이 험해 그와는 함께할 수 없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상대로 신성모독의 발언을 하다니 이젠 그가 한국 기독교를
더 망치기 전에 그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기독교계 높으신 어르신 그룹 그 두 그룹이 그렇습니다
기도하며, 주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주여, 전 목사를 그리 훈련 시키시고 준비시키셨으면서 왜 말을 절제케 하는 훈련은 안 시키셨는지요? 밤이 맞도록 잠이 안 옵니다. 그러다 새벽녘이 되니 주님이 마음을 부어주시는군요. 

주님이 주신 결론입니다

(사도행전 5: 38.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39.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전 목사가 지난 6월 이후로 자신을 희생하며 일으킨 광화문집회의 국민혁명은 결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이 운행치 않으면 그렇게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수 없고, 주일 연합예배에 그렇게 모일 수 없고, 1700만을 넘어 2000만을 육박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힘은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인간은 완전한 자 없습니다. 전 목사는 입은 험하지만 주님을 향한 그 평생의 낮은 삶은
아무도 비교할 수 없는 거룩한 삶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를 택하신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나라가 망할 때까지 탄핵 무효만 외치고 있는 탄핵무효파들이여! 그대들은 끝까지 고고하게, 고상하게, 탄핵무효만 외치시라!

우리는 미친년들이라 욕을 먹더라도 ᆢ고상치 않은 전 목사를 따라 문 끌어 내리는 일에, 나라 살리는 일에, 이전보다 더욱 몸 내던져, 더욱 천박하게 미쳐가겠노라!

신성모독을 부르짖으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높으신 기독교계 어르신들이여! 전 목사를 단세포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사랑받는 아빠 앞에서 어리광부리며 그런 철없는 소리도 할 수 있는 어린아이의 순전한 모습을 보시라! 그대들은 전 목사같이 순수하게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던져봤는가? 그대들은 전 목사같이 진실 앞에서 앞뒤 계산치 않고 모든 것을 던져봤는가? 그대들은 그 아무도 전 목사를 비판할 자격 없소이다. 

심지어 전 목사를 세우신 하나님께서는 저 극악한 주사파 빨갱이세력들을 쳐내는데 전 목사의 그 험한 입도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와 지혜로 아무도 할 수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선포합니다. 우리는 전 목사를 구국 리더로 세우신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이 나라 다시 찾는 그 날까지, 하나님의 선한 다스림이 이 나라에 머무는 그 날까지, 그리하여 예수한국복음통일 이루는 그날까지 전 목사님을 사령관으로 앞세우고 더욱 목숨 내던져 싸우렵니다.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우리의 사령관 전광훈 목사를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말아 주십시오!

2019. 12. 10 아침에
청와대 광야노숙팀
이승만광장국민혁명대회팀 
광화문 주일연합예배팀
일동

 



주요기사
이슈포토
  • 비트코인 400억 주인공 실존, 그러나 성공담 이면 살펴야
  • 비트코인으로 400억 벌고 퇴사했다는 그 사람은?
  • 타인 ID 이용 백신맞은 국민일보 취재 논란
  • GS리테일 ‘메갈 손가락’ 논란 일파만파
  • "목사 때문에 이별당했다" 추가 제보
  • '남양주' 조응천, 서울은마아파트로 1년새 4억 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