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운동’ 시동 거는 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ㆍ소강석 부총회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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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운동’ 시동 거는 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ㆍ소강석 부총회장 앞장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9.11.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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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성적지향 정당화하면 반드시 문화적 병리현상 나타나”
예장합동 사회부 “청소년 동성애대책세미나 개최할 것”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 특별위원회서 상설기구로 격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반동성애 경향이 제104회기 주요사업에 가시화되고 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도 교단 안팎을 가리지 않고 반동성애 운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충현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 제104회 총회 모습. (사진=평화나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반동성애 경향이 제104회기 주요사업에 가시화되고 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도 교단 안팎을 가리지 않고 반동성애 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충현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 제104회 총회 모습.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반동성애 운동에 기수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다. 특히 지난 제104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다. 소 목사는 반동성애 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원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인사다. 공식석상에서 “동성애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아니라 진리를 지키기 위한 영적전쟁”이라는 발언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예장합동 교회생태계특별위원장을 맡아 반동성애 활동에 앞장섰다. 해당 위원회는 제104회 총회 보고서에서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지방조례 대처 활동’을 대표 사역 중에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에서는 “국회로 입법 시도된 동성애 옹호 및 유사 차별금지법에 대한 대처 활동과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반대와 수정의견 반영 및 지자체 인권조례독소 조항 수정 및 성평등조례 반대운동이 강력한 한 해였다”며 “문제의 진원지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항의와 반대운동이 활발하였던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는 제104회 총회 현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회기연장과 위원회 확대를 청원했지만 사회부ㆍ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와 활동 내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기각될 뻔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소 목사의 읍소에 힘입어 한 회기 연장됐다.

기독신문은 <‘교회 도전 세력’ 대응 힘 실린다> 기사에서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지방조례에 대처하면서 관련 단체와 정책연대하고 국회 및 지자체에서 발의한 법률개정안에 참여하는 등 역동적이었다”며 “특히 종교인과세 시행에 따른 교회 대처 방안을 제시함으로 일선 교회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기고문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수시로 피력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포용해야 하지만 동성애 합법화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국민일보에 기고한 <[시온의 소리]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인식 변화>에서 “미국교회가 실수했던 것은 동성애 문제를 성경적 가치관과 영적 세계관으로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동성애를 잘못 인식하고 포퓰리즘에 편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미국교회가 실패했던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보건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도 동성애는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외쳐야 한다. 더구나 동성애 합법화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인권조례 저지에 헌신한 연합회의 공을 치하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이 단체의 상임고문이다.

소 목사는 “동성애 옹호 차별금지법 입법반대와 반기독교사상과 문화에 대한 대처와 종교인 과세 긴급대처를 위해 한국교회를 지키고 세우는 킹덤빌더로 광역시도기독교엽합회가 헌신하였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였다”고 발언했다.

이날 연합회는 ▲국회 유사차별금지법 대처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추진 ▲지방인권조례 대처 ▲2020 사업계획 ▲한국교회총연합회와의 협력 등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목포성시화운동본부, 목포연합장로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전남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지난 10일 공동주최한 ‘성평등 합법화 저지를 위한 연합대성회’에 참석해 동성애 반대를 부르짖기도 했다.

소 목사는 “성평등은 동성애적 평등이다. 사회적 성으로서의 젠더 평등으로 가게 되어 있다”며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인권도 보장해 주고 싶다. 그런데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한다고 해서 교회에 역차별을 하려고 한다. 교회가 진리를 진리대로 말하고, 죄를 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집회는 절대로 정파적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순수한 종교적 신념과 가치를 위해서,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모인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모인 것”이라며 “여러분이 성평등 합법화를 막아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와 지역사회를 만드는 홀리체인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성평등 문화 확산 ‘경기도 성평등 조례안’ 반대

성소수자 차별 정당화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안’ 환영

최근에는 경기도 성평등 조례안 철회와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안 통과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9일 ‘나쁜 성평등조례 반대와 개정을 위한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출범식 및 1차 집회’ 참석을 시작으로 8월 25일 성평등 조례 재개정을 촉구하는 ‘경기도 연합기도회 및 도민대회’, 10월 20일 ‘HOLY 경기도,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하며 힘을 보탰다.

8월 25일 집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우리가 오늘 여기에 모인 건, 교회와 사찰, 기업 등 민간에까지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요구하며, 동성애자들을 채용하게 강요할 수 있는 위험한 조례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사회를 병들게 하고 문화적 병리현상을 일으키는 동성애적 폐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지난 22일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안상수 의원의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대회에 참석해 개정 촉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안상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44명의 국회의원님의 용기 있는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 3호 가운데 동성애 옹호 조항인 성적지향이 얼마나 잘못되어있는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들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그들의 삶도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성적지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성별이란 개인이 자유로이 선택할 수도 없고 후천적으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라며 “성적지향을 정당화하면 반드시 문화적 병리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온 사회가 멍들게 되고 구석구석에서 신음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회장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 취임

교단 ‘동성애 반대ㆍ반기독교세력 대응’ 주력

김종준 예장합동 총회장(꽃동산교회)도 반동성애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종준 총회장은 지난 26일 신수인 예장고신 총회장, 류정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함께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 12월 19일 출범감사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동성애 활동에 나섰다. 초대 대표회장은 소강석 목사였다.

김종준 총회장은 “반성경적인 동성애 문화가 대한민국에 확산되지 않도록 바른 성가치관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반동성애 전문가들과 함께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27일 <교단 총회장·동성애 전문가 중심으로 조직 재편> 기사에서 “한동협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협력기구로 교회의 동성애 반대 정책 수립과 전략 개발, 교육 및 훈련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됐다”며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길원평(부산대)·이상원(총신대)·신원하(고려신학대학원)·제양규(한동대)·이상현(숭실대) 교수, 조영길·지영준 변호사,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한효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대표 등 동성애 전문가들이 한동협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소 목사는 상임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규 장로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이영훈, 정서영, 채영남, 장종현, 김장환, 윤석전, 최홍준 목사가 상임고문을 맡았다.

교단 차원의 반동성애 경향도 뚜렷하다. 예장합동 사회부장을 맡은 장재헌 장로(평산교회)는 기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이슬람 다문화 등의 이슈와 관련해 대외적 운동을 전개하는 일 못지않게, 청소년 등 다음세대들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21일 임원회에서는 “동성애 대책의 방향을 조금 바꿔야 한다. 어른들은 동성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데 반해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다”며 “따라서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주요 사업도 확정했다. 동성애 반대 대책을 주요 골자로 하고 ▲낙태죄 위헌 결정에 대한 총회대책위원회 설치 ▲정부의 반기독교적 시국현안에 대한 총회적 대처 ▲교회 내 출산장려와 난임부부 지원 대책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ㆍ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와 대사회문제 공동대응 등이다.

해마다 회기연장 여부를 판단하는 특별위원회에서 불과 1년 만에 상설기구로 격상된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도 적극적인 반동성애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는 “현 한국사회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군 대체복무제, 각종 인권조례, 낙태, 교과서 종교 편향, 젠더리즘, 급진적 페미니즘 문제 등 다양한 반기독교세력의 준동으로 기독교 진리를 훼손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구 상설화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총회 산하 신대원과 지방신학교에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동성애ㆍ이슬람 편향 교과서에 관한 강좌개설 ▲동성애를 위한 총회 공과를 통한 교육 ▲낙태죄 조항 개정 등을 청원하기도 했다.

기독신문은 제104회 총회를 결산하는 <[제104회 총회결산/주요결의] 반기독교세력대응위 상설> 기사에서 “위원회가 제103회기에 조직되고 한 회기 만에 전격 상설기구가 됐다는 것은 총대들이 반기독교세력에 대해 크게 염려하며 총회차원의 전문적인 대책마련을 절실히 원하는지를 잘 드러냈다”며 “위원회는 지난 회기동안 차별금지법, 대체복무제, 교과서 개정안, 낙태죄 폐지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고 목사장로기도회 특강, 설교문 제작 배포, 성평등 조례개정 문제점 홍보, 각종 자료 수집 등 활발한 활동으로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반동성애 운동가 ‘문화선교사’로 파송한 새로남교회

예장합동을 대표하는 교회 중에 하나인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는 반동성애 운동가를 문화선교사로 파송하기까지 했다. 오정호 목사는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인 오정현 목사의 동생이다.

새로남교회는 지난해 2월 11일 ‘지영준 문화선교사 파송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오정호 목사는 “지영준 문화선교사의 사역은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라며 “지 선교사의 영성을 위해 기도하자, 모세에게 주셨던 담대함으로 사역하게 하시고, 다니엘처럼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

지영준 변호사는 “미국이 동성애 저지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교회가 침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저는 3가지 기도제목이 있다. 첫째는 연합이고, 둘째는 오직 연합이고, 셋째는 오직 교회의 연합”이라고 했다.

기독신문은 이날 행사를 보도하면서 “지영준 문화선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육군 법무관을 역임했다. 법무관으로 일하면서 군대 내 불온서적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가 징계를 받고 파면당하기도 했다. 이후 3년의 소송 끝에 부당한 징계와 파면에 대해 승소하고 대전에서 개업해, 현재 법무법인 저스티스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라며 “2015년 동성애자의 제도적 보호와 예산지원을 명시한 대전 성평등기본조례와 2016년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도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충남인권조례안을 폐지시키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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