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단 교주 발언 멈추고 경찰 조사에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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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이단 교주 발언 멈추고 경찰 조사에 응하라"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11.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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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경 목사, "진리 거스르는 것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것"
단식 돌입 황교안 대표에게는 "양심마비"
김화경 목사(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가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씨와 20년 지기를 자처하는 김화경 목사(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가 전 씨를 향해 “이단 사이비 교주 발언을 회개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강력비판했다. 

김 목사는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씨의) ‘집회에 안 나오는 인간들은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죽는다’ 등의 수위를 넘는 이단 교주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며 “진리를 거슬러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또 전 씨를 향해 “한기총 대표로서 법률에 따라 경찰조사에 응하라”며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판결 선고받았다면 한기총 정관에 의해 대표회장 자격을 자동상실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대표의 애국 운동의 본질에는 갈채를 보낸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을 어둠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애국 활동을 빛으로 자신한다면 어떤 경우라도 빛 가운데서 행해야 한다. 진실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한기총 소속 목사들이 전광훈 대표를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가 한기총 내 직원 또는 임원들을 마음대로 해고 또는 제명조치 하면서 전 씨에게 반기를 들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한기총이 전광훈 씨의 사설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기총 내부에서 전 씨를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전 씨를 뒤에서 조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길자연, 이용규, 지덕 등 증경총회장들이 전광훈 대표를 지지해주었다. 전광훈 대표가 비성경적으로 나가고 있다면 바르게 잡아주고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부추기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비판했다.

전 씨가 자신의 영계(영적 세계) 레이더에 잡혔다고 주장하며 자주 언급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김 목사는 “수백억대 횡령 혐의를 받은 바 있는 CTS감경철 회장에 대해 내부고발자와 함께 사건을 의뢰했던 사람이 황교안 당시 법무법인 변호사였다”며 “황 대표는 자신의 출세에만 관심이 있지 국민의 목소리에는 무관심하다. 양심마비라는 사실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전날인 20일부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며 뜬금없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전광훈 씨가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 농성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전광훈 목사님 말씀대로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 저희(자유한국당)가 할 일을 여러분이 하셨다”며 전 씨와 함께 만세를 불렀다.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황 대표가 전 씨가 마련한 무대에 나서는 등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만류하는 분위기라는 얘기도 들려오지만, 황 대표는 꿋꿋하게 전 씨와 마음을 함께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전광훈 씨의 농성장과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적절한가를 묻는 <평화나무>의 질의에 “전광훈 목사를 보지 말아달라. 그 앞에 있는 국민을 보기 위해 갔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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