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단이사들 사과로 총신 사태 일단락

총신 사태와 관련된 전 재단이사들이 모두 사과문을 제출하고, 총회 공식 석상에 나와 고개를 숙이며 총대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총회와 총신대의 갈등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았을 학생들을 향한 어떠한 입장 발표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총신조사처리 및 정상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희 목사) 제2소위원회(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1년 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화합 안을 제시했다. 올해 주제인 ‘회복’에 발맞춰 사과를 받고 용서하자는 것이다. 총대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박수로 동의했다.
고영기 목사는 “총신을 어렵게 만든 것은 전 재단이사들, 전 총장, 일부 교수 및 직원들의 크나큰 잘못이라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총신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던 허물도 있다”고 했다.
오히려 사과를 한 전 법인인사들이 총회에서 일할 때 혹시라도 모를 핸디캡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임원회에 맡겨 천서 제한도 풀기로 결의했다.
총신대를 정상궤도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선출된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가 안정되고 있다며 모든 공을 총대들에게 돌렸다.이 총장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직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교수들도 연구하고 있다”며 “218명을 뽑는 수시모집에 14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1를 넘었다. 대내외적으로 안정되고 있는걸 알 수 있다. 끝까지 총신을 포기하시지 마시고 기도해주시고 도와달라. 부족한 제가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고 하자 총대들도 박수로 격려했다.
정동수 목사, '참여 금지' 유지
세이연, 이단이므로 '교류 금지'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철 목사)는 이단성이 있으므로 참여 금지를 결의한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에 대한 결의를 해제하려고 했으나 총대들의 반발에 부딪혀 기각됐다.
이대위는 “103회기, 2019년 5월 31일까지 본 교단이 지적한 내용을 수정하도록 요구한 대로,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터넷상의 지적사항을 수정하였으므로, 본 교단에서의 결정을 해제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경고하고,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로 돌려보내기로 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대위원을 지낸 오명현 목사(전주 함께하는교회)는 PPT까지 띄우며 이대위의 정동수 목사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목사는 정 목사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한 적도 없고, 소속 교단도 틀리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정동수 씨는 여전히 킹제임스성경 유일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도 무관한 사람”이라며 “따라서 이대위를 기만할 뿐 아니라, 소속 교단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대위 보고를 기각해야 한다”고 했다.
오 목사의 발언 이후 정 목사를 조사한 이대위의 연구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자 결국 해당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의하고 ‘참여 금지’를 유지하게 됐다.
이외에도 ▲김성로 목사(춘천한마음교회)는 ‘참여 금지’ 해제 후,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 ▲인터콥(최바울) 재심 건은 ‘일체 교류 단절 및 참여 금지’ 유지 ▲세이연(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과 이인규 권사는 반삼위일체를 주장하는 이단이므로 ‘일체 교류 금지’ ▲김요한 목사(새물결플러스)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 ▲평강제일교회는 세미나 ‘참석 금지’, ‘교재 사용 금지’ ▲김풍일(노아) 목사는 ‘참석 및 교류 금지’ 유지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