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한국 국제영화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선언
상태바
11개 한국 국제영화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선언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1.04.20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얀마 군부, 정당하게 선택박은 민간정부에게 권력 즉각 이양하라”
미얀마의 지방도시 만달레이에서 14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의 지방도시 만달레이에서 14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7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각계각층의 연대와 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주요 영화제들도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미얀마 영화인의 저항과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의 영화제’는 2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쿠데타에 저항하고 실상을 알리려는 영화인들에 대한 구속과 수배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 의해 정당하게 선택받은 민간정부에게 권력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폭력은, 멀지 않은 과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독재의 폭력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한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자유를 되찾기 위한 미얀마 영화인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과거 한국에서 표현을 자유를 얻기 위한 한국영화인들의 싸움을 또 기억하게 한다”며 “우리는 그때 기꺼이 연대해 준 세계의 영화인들을 떠올린다. 이에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우선 미얀마 영화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로 그들의 용기와 함께하려 한다”고 했다.

각 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은 오는 30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성명을 낭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연대기구 결성도 논의된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한국의 영화제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의 용기있는 실천에 연대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쿠데타에 저항하고 실상을 알리려는 영화인들에 대한 구속과 수배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 의해 정당하게 선택받은 민간정부에게 권력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시민의 바람인 민주 정부를 무참히 무너뜨렸다. 군부는 지금까지 미얀마 시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저항과 바람을 끔찍하고 참혹하게 짓밟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 나아가 미얀마 시민은 군부의 폭력과 살상 속에서 두려우나 용기를 품고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저항과 투쟁을 지금도 해내고 있으며,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영화인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힘과 지혜를 모아 평화적으로 저항하는 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미얀마 영화인은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는 모든 사람의 기본권이며, 이러한 권리를 침해하는 제한, 통제, 검열을 당장 멈추기를 군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선거로 뽑힌 의원을 포함한 모든 수감자를 풀어 주고,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존중하고 미얀마 시민의 바람을 존중해 주길 요구하며 미얀마 영화인에 내려진 수배령을 당장 멈추라고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미얀마 군부에 쿠데타를 멈추고, 선거로 뽑힌 대표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당장 풀어 주고, 2020년 11월의 총선 결과에 대한 존중과 민간정부로 정권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 유엔과 여러 나라 정부에 미얀마 군부를 당장에 압박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구테타 군부의 폭력은, 멀지 않은 과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독재의 폭력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한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자유를 되찾기 위한 미얀마 영화인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과거 한국에서 표현을 자유를 얻기 위한 한국영화인들의 싸움을 또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 기꺼이 연대해 준 세계의 영화인들을 떠올린다. 이에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우선 미얀마 영화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로 그들의 용기와 함께하려 한다.

나아가 아시아 영화의 발전과 영화를 통한 아시아의 연대는 영화를 통해 대안적,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하여 문화예술의 자율성, 예술과 표현의 자유, 소수자의 시민권에 대한 지지와 수호할 연대 기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 대감염의 상황을 겪으며 깨달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경을 넘어선 인류의 지혜를 모아 지구촌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평화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질서를 존중하는 전 지구적 연대를 드높여야 한다. 아울러 군부의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되살리려는 정의로운 비폭력 저항에 함께하는 미얀마 영화인에게 힘찬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미얀마 영화인의 저항과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의 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강릉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요기사
이슈포토
  • 비트코인 400억 주인공 실존, 그러나 성공담 이면 살펴야
  • 비트코인으로 400억 벌고 퇴사했다는 그 사람은?
  • 타인 ID 이용 백신맞은 국민일보 취재 논란
  • GS리테일 ‘메갈 손가락’ 논란 일파만파
  • "목사 때문에 이별당했다" 추가 제보
  • '남양주' 조응천, 서울은마아파트로 1년새 4억 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