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채널로 성명 남발하는 전광훈... 소셜 미디어로 힘 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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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채널로 성명 남발하는 전광훈... 소셜 미디어로 힘 모으나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9.06.2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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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소셜미디어 총동원…교계 원로 기자회견 반박 총력
비서실장 이은재 목사, 공식 채널 무시하며 성명서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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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기총 블로그)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한기총의 최근 소식이나 입장을 알려면 공식 홈페이지보다 한기총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야 한다. 지난 213일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을 알리는 게시물을 시작으로 20일 기준으로 총 51건의 성명서, 입장문, 공지사항 등이 등록됐다.

최근 게시물 중에는 한기총 역사상 첫 비서실장이라는 이은재 목사 명의로 올라온 성명서가 가득하다. 전광훈 목사의 성명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가지 않은 성명서도 이 블로그에서는 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18일 교계 원로들의 기자회견과 19CCC의 한기총 탈퇴 이후 이 목사 명의로 성명서가 쏟아져 나왔다.

19일 발표한 손봉호를 비롯한 좌익 기독교 원로들의 성명에 대한 한기총의 반박이라는 성명에서는 기자회견에 나선 원로들을 싸잡아 힐난했다. 하다못해 명목상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이나 손톱만큼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목사는 손봉호 씨와 몇몇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자행한 것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앞에 큰 범죄행위를 한 것으로 사료된다더 이상은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폄훼하고 본질을 왜곡하는 범죄행위를 하지 마시기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봉호 교수와 교계 원로들에게 친북전인 발언을 해댄다’, ‘전혀 복음이 없는 현대판 가룟 유다’, ‘교회를 폄훼하고 본질을 왜곡하는 범죄행위를 한다’, ‘정상적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경거망동한 행위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 목사는 전광훈 대표회장의 모든 행동은 조용기 목사님과 김준곤 목사님과 80여 명의 초 원로 목사님들의 부탁으로 봉사를 해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사실과 다른 거짓, 왜곡의 말을 한다면, 우리 한기총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CCC의 한기총 탈퇴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20일에도 교계 원로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 목사는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과 김준곤 목사님이, 한국교회를 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여 오늘날 보수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기총을 설립하게 되었던 것이라면서 CCC 탈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준곤 목사(CCC 설립자)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성명서에도 기자회견에 나선 교계 원로들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소속이고, 교회협은 대표적 좌파기독교 단체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친북화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던 단체라며 철지난 색깔론을 계속해서 펼쳤다.

이은재 목사는 “NCC(교회협)는 그들의 숨겨진 용공주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정보와 언론을 동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기총을 해체하겠다고 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NCC는 손봉호 씨와 몇몇 원로들을 동원하여 한기총과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들은 과거에도 민주화라는 명목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타격해 왔고, 2년 전에는 박근혜의 하야 주장과 더불어 실제 박근혜 탄핵 행동에 동참했던 자들이라며 우리 한기총은 결단코 그들의 반국가적, 반교회적, 반자유민주적 행동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성명서가 올라온 블로그는 한기총이 운영하는 공식 채널일까? 한기총 고위직 관계자는 한기총이 공식 운영하는 것은 홈페이지 뿐이라고 못 박았다.

전광훈 논란의 최대 수혜자는 너알아TV’?

전광훈 목사가 가는 곳에는 항상 유튜브가 함께한다. 한기총 임원회의나 기독자유당 심포지엄 등의 행사에서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대안TV’가 늘 목격된다.

최근 전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시국선언 논란 이후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곳이 너알아TV. 구독자 3000명대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최근에는 11,582(620일 오후 447분 기준)을 돌파했다. 조회 수 5만회가 넘는 영상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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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너알아TV)

청와대 분수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한기총이나 문재인 정부 비판을 주제로 하는 방송을 매일하는 덕분이다  

너알아TV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전 목사를 적극 두둔하면서 교계 원로들과 한기총 해체 청원을 진행 중인 평화나무를 비난했다.

진행자 정지만 씨는 전 목사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언론들을 향해 얼토당토하지 않다’, ‘내용이 없다’, ‘인신공격에 치중하거나 악마의 편집 일색등으로 몰아갔다. 또 문재인 정부가 언론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에 당연히 좋지 않은 시선과 기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에 대해서는 부흥사라고 해서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오랫동안 매진해 오셨던 분’, ‘굉장히 유명하고, 탁월하신 분’, ‘한국교회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셨던 분’,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집회를 하신 분’, ‘굉장히 오랫동안 애국운동을 하셨다등으로 표현하며 추어올렸다.

정 씨는 “(전광훈 목사 주장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경제파탄, 안보파탄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지 않나. 외교를 잘하나, 공약한 걸 지켰나전광훈 목사님이 옛날부터 말했다. 직접 정치 절대 안 한다고. 시켜줘도 안 하실 거다. 문재인이나 뭐 그런 애들 정치 안 한다고 했다가 열심히 하는, 박원순 그런 애들이랑은 다르다고 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을 OO’, 평화나무는 이상한 단체로 지칭하며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실관계를 왜곡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바빴다.

정 씨는 국민일보에서 심지어 김용민을 초청해서 수련회를 했다. 크리스천기자협회라고 해서. 말이 되나라며 국민일보 수준 알지 않겠나? 국민일보가 전광훈 목사님을 비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씨가 언급한 내용은 201768일자 <크리스천기자협회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초청 수련회> 기사로 짐작된다. 내용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주최는 국민일보가 아닌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해당 기사에서는 첫날 저녁 집회에서 인천제일교회 이건영 목사가 설교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특강할 예정이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회원사들을 소개한 마지막 문단을 제외하고 평균 글자 수 86(공백 포함)로 구성된 세 문단을 대강 훑어보기라도 했다면 국민일보가 초청했다식으로 착각할 수 없다. 의도를 가지고 왜곡하겠다는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말이다.

실제로 정 씨는 국민일보가 맛이 가서 좌파 언론이 됐다. 김용민을 초청해 수련회 하는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인 줄 알지 않나라며 국민일보와 김용민 이사장을 한데 묶어 비난했다.

지난 11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총재 전광훈 목사)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벌어진 기자 폭행 사건도 다수의 언론사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작극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좌파나 좌파언론들이) 항상 이슈를 만든다. 기자회견이나 그럴 때 막 언성 높이고, 소란을 피우니깐 당연히 쫓아내야지 맞지 않나라며 그런 거를 악마의 편집해가지고 폭력을 썼다느니 그런 식으로 말한다. 다 가짜뉴스이고, 말이 안 되는 거다. 전광훈 목사님을 공격하려는 이슈를 만들어내려는 수작들이라고 했다.

한기총 해체 운동은 계속된다

한편, 평화나무가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한기총 해산 촉구 2차 서명운동 참가자도 20일 기준으로 4800명을 돌파했다.

서명은 다음 링크(https://bit.ly/2XH4vCk)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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