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키워준 원로급 목사들의 발언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앵커]
막말하는 부흥사에서 극우의 아이콘이 된 전광훈 씨.
전광훈 씨가 한국교회를 넘어 보수 대통합을 노려볼 정도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정치인들의 조력은 물론,
개신교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가 있었습니다.
특히 원로급 목회자들의 노골적인 옹호와 찬양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였는데요.
어떤 발언들이 있었는지 평화나무가 취재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광훈 씨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전 씨가 주도한 집회나 기도회에
늘 빠지지 않고 단골 연사로 활약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소위 원로급 목사들로 전광훈 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대변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전 씨를 두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위대한 지도자”라거나
“행동할 줄 아는 목회자”라고 극찬하며
노골적이다 못해 민망한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한기총 9대, 10대, 17대 대표회장을 지낸
길자연 목사가 대표적입니다.
[인서트 1] 길자연 목사 / 왕성교회 원로
지금 우리나라는 위기에 봉착해있습니다.
특별히 이런 시기에 하나님이 지도자로 세우신
우리 (전광훈) 대표회장님을 중심으로
한기총이 똘똘똘 뭉치고…
한기총 13대 대표회장을 지낸
이용규 목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서트 2] 이용규 목사 / 성남성결교회 원로
우리 하나님이 이 시대에 세우신,
하나님이 예비하신 위대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이 운동에 앞장서 주관하시는 전광훈 목사님이십니다.
전광훈 목사님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정말 애국정신을 가지고 나라를 건지고자
이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애쓰시는데…
심지어 이용규 목사는 전광훈 씨의 애국운동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인서트 3] 이용규 목사 / 성남성결교회 원로
사랑제일교회는 전 세계 교회 가운데
지금 우뚝 솟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전광훈 목사님이 구국운동을 벌이는데
이 구국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서
유튜브를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전광훈 목사님은 진정 대한민국의 애국자임이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목사들뿐만 아니라
대형교회 목사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호산나교회 원로목사인 최홍준 목사도
지난해 12월 ‘전광훈 목사 초청 부산 경남 교계지도자 구국기도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서트 3] 최홍준 목사 / 호산나교회 원로
전광훈 목사님의 그 투쟁과 그 싸움은
목사님 혼자가 아니고 성령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때에 전광훈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지금 역사하고 계시는데
그 역사하심이 상상을 초월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의 대부인 김진홍 목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었던 지난 8월 15일 문재인 하야 집회에
기독교인들의 참석을 적극 독려했습니다.
[인서트 4] 김진홍 목사 / 신광두레교회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은 시대에 일하라고 보낸 사람 아니오?
그런 사람을 밀어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8.15에도 되도록 가야 돼요.
난 우리 교인들 가라고 막 격려하고 적극 지원합니다.
전광훈 씨는 한국교회의 방조와 묵인 속에
그 영향력을 차츰 넓혀가 막말 부흥사를 넘어
스스로를 민족의 지도자라거나 하나님의 선지자를
자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라고 하신 이웃의 생명을 전광훈 씨가 위협하는 이때에
전광훈 씨를 아낌없이 후원하고 지지했던
목사들의 철저한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 때입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