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내년 총선에서 최대 10석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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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 “내년 총선에서 최대 10석 자신”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9.04.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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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기독자유당이 내년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1,000만 유권자를 확보해 국회에 10석 이상 진출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전당대회에서는 제21대 국회 진출을 확신하는 목소리로 넘쳐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시 최대 10석,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2석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또 시종일관 정부를 향한 비난과 막말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날 기독자유당은 지덕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세우고 단독 후보로 나온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가을햇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지 목사는 의사진행을 넘기면서 “혜성 같은 귀한 분이 오셔서 감사하다”며 고 대표를 추어올렸다.

고 대표는 취임사에서 “수많은 핍박과 환란 가운데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하시고 전 세계 10대 강국으로 삼아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당원들께서 저를 추천해주시고 당 대표로 삼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경구절을 내세워 자신의 권위를 정당화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고 대표는 “특별히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하신 바라’ 이 말씀을 저는 믿는다. 비록 당원들이 선출했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여주지 않은 권세는 단 하나도 없다”며 “하나님께서 당대표라는 거룩한 직책을 맡겨주신 것에 순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가의 건국을 부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외교하러 가서 중국한테 가서 사대외교를 했다”며 “새파란 30대 북한의 정은이한테 오지랖이 넓은 모자란 사람이라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청와대가 한마디 대답도 못하는 이 나라가 주권국가가 맞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악의적인 비난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기독자유당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했다. 정부가 만들어내고 있는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낙태죄 폐지 등 반기독교정책을 막을 정당은 기독자유당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정부가) 동성애를 지향하는 친동성애 정책과 동성결혼을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이번에 국가인권위원장은 제3의 성을 인정했다”며 “이렇게 동성애와 성평등,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교육은 얼마나 엉망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독자유당은 특정한 사람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기독자유당의 역사성도 ▲1945년 기독교사회민주당(한경직·윤하영 목사) ▲1945년 조선민주당(조만식 장로) ▲1947년 기독교자유당(김화식·김관주·황봉찬 목사 등)에서 찾았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 말한 건국의 4대 기둥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 등을 통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키고 복음통일을 실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고 대표는 “때가 됐다. 바로 내년이다. 기독자유당이 강국을 이룰 것이고, 일당천이 되는 기독자유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정은 심부름꾼이 청와대 점령”

축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최인식 집행위원장(한국시민단체협의회), 조광작 목사(한기총 공동회장)가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위기다. 청와대에 김정은의 대변인, 김정은의 심부름꾼이 청와대를 점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김정은교’가 더 퍼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자유당이 정말 제대로 하면 내년에 국회의원을 여러 명 만들 수 있다. 고영일 변호사는 100% 국회에 간다”며 “(한국기독교가) 엄청난 역사적인 업적을 가지고 있는데, 국회의원 하나 못 만드는 게 말이 되나. 전광훈 목사님이 15년 동안 애를 써오셨는데 내년에는 풍성하고 빛나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에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지덕, 길자연, 이용규, 엄신형 목사,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최병두 목사, 박흥자 장로를 추대했다. 고문에는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280개 교단 증경총회장과 현 총회장들을 추대하기로 했다.

최고위원과 당직자 임명,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지명하고 최고위원회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임기는 최고위원회 결의에 다라 1년, 2년, 3년, 4년으로 조정하고 차기 순위자가 승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장로를 대통령으로 보내보고, 국회의원 보내봤지만, 교회 말을 듣지 않는다”며 “(교회의) 말을 안 들으면 최고위원회에서 한칼에 날릴 수 있다. 기독자유당은 당원들과 교회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 “북한 통전부로부터 암살 위협 받고 있다”

전당대회의 마무리는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장식했다. 유튜브로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하다며 담당자와 함께 강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건국 후 70년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고 운을 떼며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가운데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해야 나라와 교회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만든 정교분리의 원칙이 일본에 의해 왜곡됐다며 교회가 정치에 나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 덤벼도 국회의원 1명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 권세가 국회의원에게 있다”며 “목사님들 중에 교회가 정치하면 큰 죄를 짓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 국군기무사령부, 검찰, 경찰 등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의 소위 우파 시민단체와 언론도 모두 정부가 장악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곳이 교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북한의 통일전선부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 목사는 “북한 통전부에서 나를 암살하려고 독침을 찌르려고 몇 번 시도했다. 국정원한테 들었다. 조심하라고. 지금 국정원이 아니고 옛날 국정원”이라며 “간첩을 잡아가지고 (리스트를) 보니깐 네 번째로 내가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의 승리도 확신했다. 1,200만 명의 기독교 인구 중 1,000만 표를 하나로 묶어 국회에 진출해 반기독교 법안을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기총이 전국 253개 지역에 조직 중인 애국기도회를 통해 총선 전부터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압박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건국 후 70년 만에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라며 “한기총의 존재목적과 기독자유당의 존재목적이 거의 똑같다. 만드신 분이 같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러분들의 결단이다. 많은 사람들은 필요 없다. 기적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천만 유권자를 확보하여 10석 이상을 국회에 진입하기로 결의한다”는 구호제창과 함께 고 대표의 폐회선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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