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소장 "진중권 불참.. 기획자로서 죄송"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2일 열기로 예정된 ‘자유책임시민혁명 3차 토론회’ 발제자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 기획은 제가 주도했고, 웹자보는 목요일에 만들어 돌렸는데 진 교수가 여행 중이라서 오늘(토요일) 오후에야 비로소 봤다”며 “기획자로서 죄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유책임시민혁명’ 토론회는 진중권 교수가 발제자로 이름을 올리고, 전광훈 씨(사랑제일교회 담임)가 격려사를 전한다고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또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는다.
토론회 발제자에 이름을 올렸다 빠지게 된 연유 등에 대해 듣고자 진중권 교수에게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진 교수는 질문을 듣기도 전에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단, 김대호 소장을 도와 이번 토론회의 연락책을 맡고 있다고 밝힌 최인호 전 자유통일당 사무총장은 이번 토론회 참석 인사 구성에 대해 “기존 정치를 쓸어버리고 새로운 시민 정치 혁명을 일으켜서 이 구태 썩은 정치를 갈아엎자는 취지로 마련한 토론회”라며 “진보진영과 우파진영의 이걸(갈등을)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론회 패널 구성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는 우파진영의 대중을 이끌고 있고, 현재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 균형을 맞추는 의미에서 격려사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사무총장은 또 “진중권 교수도 처음에는 (발제를) 하기로 했다가 논란 때문에 빠진 것 같다”며 진중권 교수가 토론회 발제자 명단에서 빠지게 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섭외했던 인물이 전광훈 씨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라는 것.
한편 해당 토론회를 직접 기획했다고 밝힌 김대호 소장은 난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로 나섰다가 '세대비하 노인폄하' 논란에 휩싸여 제명당했다.
김대호 소장은 당시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이 주최한 관악갑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관악구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한 질의에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또 전날에는 "(3040세대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성장했는지 구조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대호 당시 후보자에 대한 징계안으로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