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당을 중심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자,
한국교회에서 이름있는 목사들이 너도나도
사생결단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국은 2008년부터
UN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권고를 수차례 받아 왔고,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 여론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교회에서는
평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던 목회자들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무너진다며
투사처럼 나서는 모습인데요,
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김준수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자,
자신이 시무하고 있는 백양로교회 주일예배에서도
차별금지법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차별금지법에 통과하면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이 부패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료화면 : 백양로교회 2020.7.5]
김태영 백양로교회 목사
이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교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인 것입니다.
교회를 무력화시키겠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정말 목회를 하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를 할 줄 몰랐습니다.
아예 말이 안 되니까
설교에서 다루질 않았어요.
교인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너무 상식적인 것이니까.
이런 것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야 하고
설교를 해야 하는 시대가 너무 비통한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가면 교회만 문제가 아니고,
다음세대는 사라집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에 마지막 때는 세균 전쟁이라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세균이 강타하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강헌식 평택순복음교회 목사.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사탄의 전략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자료화면 : 평택순복음교회 2020.7.12]
강헌식 평택순복음교회 목사
목사님들도 정신나간 목사님들이 있습니다.
이런 차별금지법을 정부가 빨리 입법하라는 겁니다.
찬성하고 지지하는 겁니다.
내 생각에는 그분들은 목사의 직임은 가지고 있어도
목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유럽이 그렇게 했잖아요.
그래서 유럽이 다 망한겁니다.
영국에서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상정돼
입법화된 후에 교회가 다 무너졌습니다.
평소 사회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를 매우 꺼려했던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그는 차별금지법이 상정되면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자료화면 : 온누리교회 2020.7.5]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최근 몇몇 국회의원들에 의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또는 평등법이라고 하는 법이 발의되었습니다.
아직은 발의 단계이지만 상정되고 통과된다면
우리나라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염려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기도 제목을 나눌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만일 법이 발의단계가 아니라 상정되면
국회앞에서 시위 하고 있는
이재훈 목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기독교와 한국교회에 망조가 든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목사들에 대해
박성철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국교회가
결집 수단과 동력으로 동성애를 삼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철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교수
차별금지법 자체를
동성애 합법을 위한 방식이라고 이해하는 건
전문적인 지식이나
그쪽 관련 인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기존의 질서를 유지함에 있어서
중요한 몇가지 자신들만의 규칙이 있는데
거기에 차별금지법이
도덕적 측면에서 부딪힌다고 생각하는 거죠.
예전에 ‘빨갱이’ 논리가
차별금지법이나 반동성애로 전환된 것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분들이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생각되고요.
더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엉뚱한 형태의 연대를 만들어내고 있는 거죠.
평화나무 뉴스, 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