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과 손잡은 변승우 예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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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과 손잡은 변승우 예배 가보니...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9.03.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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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목사 “문재인 대통령, 간첩도 이런 간첩이 없다”
요한계시록 설교서 “잘못된 지도자 따르면 멸망”
예배시간 현 정부 비방과 막말 난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이단 사면을 받고 전격 영입된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막말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변 목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요한계시록을 본문으로 설교하고 있다. 그는 첫 설교 때 "요한계시록 30분 만에 완벽하게 해석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이달 24일에는 작정한 듯 도를 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요한계시록 17장 3~4절과 16절을 본문으로 ‘요한계시록을 통해 본 이 나라의 실상’을 주제로 설교하면서 적그리스도와 현 정부를 일치시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적그리스도는 종말에 사는 악한 사람들이 만든다”며 이 악한 사람들을 ‘반기독교적인 사람들’로 규정했다. 또 악한 지도자인 적그리스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를 따르는 대중과 국민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 목사는 “잘못된 국민이 반기독교적 지도자인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반기독교적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문제는 문재인도, 노무현도, 김대중도 아니고 이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한 사악한 국민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설교를 준비하고 있을 때, <조갑제닷컴>에 올라온 한 칼럼을 보고 공감이 됐다”며 교인들에게 소개했다. 칼럼 제목은 ‘국민이 문제다’로, 3월 22일에 올라왔다.
 
“본회퍼가 다시 살아 돌아와 우리의 현실을 본다면 분명 그는 문재인을 히틀러 이상 가는 악마, 김정은의 ‘대리운전자’로 보고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며 역사는 행동하는 자의 몫이라고 믿은 본회퍼는 세기의 악마를 제거해 정의롭고 정직한 역사를 준비하려고 했다.” (‘국민이 문제다’ 中에서)
 
칼럼의 한 대목을 언급한 변 목사는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모든 적폐는 악의 제국 북한을 조국 이상으로 추앙하는 어둠의 세력 청와대로부터 나온다고 해서 누가 감히 시비를 걸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지금 대한민국이 6.25 이후 최대 국가위기를 맞고 있는 근본 원인은 지옥 문턱에 서 있으면서도 천국으로 가는 꽃마차를 타고 있다고 착각에 빠진 정신 못 차리는 국민에게 있다”며 “100% 진리”라고 맞장구쳤다.
 
변승우 “악하고 어리석은 국민들이 나라 망치고 있어”
 
설교 내내 변 목사는 잘못되고 사악한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적그리스도가 통치할 때 겪게 될 환란들을 언급하면서 잘못된 지도자를 따른다면 결국 멸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변 목사는 “악하고 어리석은 국민의 선택은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에서 멈추는 게 아니고, 결국 나라를 말아먹게 한다”며 국가 안보,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모두 망치고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주장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간첩도 이런 간첩이 없다. 북한을 위해서 어떤 간첩이 이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겠냐”고 주장하거나 “(문재인 정부가) 경제도 거덜 내고, 외교도 왕따 당하고, 동성애 지지하고, 낙태 합법화해서 나라를 소돔과 고모라로 만들고 있다”며 도를 상식 이하의 발언을 이어갔다.
 
강단에서는 예배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막말이 멈추지 않았다. 변 목사는 축도에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언론들에게 있는 빨갱이와 공산주의 영혼이 묶임을 당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민변, 전교조, 민노총, 모든 악한 세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기도했다.
 
이밖에도 기성 교회나 목회자, 언론을 자주 비난하며 <PD 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억하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CBS와 국민일보에 대해서는 이단 누명을 씌웠다며 “쓰레기 같은 언론”, “간신배같이 정권에 달라붙어 악한 짓이나 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는 지난 2002년 울산에서 시작한 사역을 기반으로 해서 2005년 서울 방배동에 158명으로 첫 예배를 드렸다. 현재는 국내·외 지교회만 41곳, 재적 교인 1만 7637명(3/24 기준)의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구원론과 극단적인 신비주의 신앙 등이 문제가 되어 2009년 예장통합, 합동, 고신, 합신,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으로부터 이단 혹은 참여금지 결의를 받았다. 한기총은 지난 3월 7일 사랑하는교회를 이단에서 해제하고, 11일에는 변승우 목사가 설립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양병일 총회장)를 회원 교단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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