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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대한예수교통합총회(예장통합·림형석?총회장) 총회임원회가 명성교회 불법세습 문제로 갈등해온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한 것은 명성교회 세습 옹호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임원과 노회정상회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18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임원회가 노회를 사고노회롤 지정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中
[최규희 목사 /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 비상대책위] 노회장으로 추대된 김수원목사는 총회 재판국에서 노회규칙에 따른 당연 승계자로 확정· 판결한 바 있고, 이는 대법원에서도 확정된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함으로써 노회의 거룩한 직무와 그 기능을 정지하고 치리장의 권한마저 빼앗아 간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103년의 역사상 초유의 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림형석?총회장)은?지난해?9월?103회?총회에서?명성교회(김하나?목사)?세습이?불법이라고?천명한 바 있습니다. 또 파행을 빚어온 서울동남노회도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는 듯 했습니다.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반대해 온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추대 건에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남상욱 목사가 지난해 3월 8일 소를 취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총회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해 노회의 직무와 기능을 정지시켜 버린 겁니다.
[장병기 목사 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에 세습금지법이 되어 있는데요, 그것들을 어기려고 하다보니, 그것(세습금지법)을 비켜가고 싶은데 엄연히 (법이) 있고 총회결의가 있다 보니까 방안을 찾으려고 하는데 대안이 안 나오는 거죠.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써가면서 시간끌기를 하는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대위 구성원들과 함께 사흘간의 금식기도에 돌입한 김수원 목사는 명성교회 장로 등 임직자들로부터 “초기에는 노회장 시켜줄테니 잘 해보자”라는 말도 들었었다고 털어놓습니다.
[김수원 노회장 / 서울동남노회 : 노회장 시켜줄 테니 자기들을 도와 달라 그런 건데, (명성에서 직접 그렇게 말했나요?) 명성측에서 그랬습니다. 장로님들과 관련된 목사님들이. 그런데 (노회장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법이 부노회장이 당연히 승계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장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교회를 위해 잘 해보자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습니다.
[김00장로 / 명성교회 : 저로써는 이해가 안 되는 얘기들일 거예요. 그걸 누가 어떤 개인의 입장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그런 말을 했었다면 예를들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서로 흠집내고 무너뜨리고 이런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는 취지의 말씀이 와전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함께가자는 취지라는 건 어떻게 함께하자는 의미인가요?) 서로 자꾸 흠집을 내 것이 아니라 교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마음모아 가자는 거죠.)
한국교회를 위해 서로를 감싸주고 마음을 모으자는 명성교회 측 장로의 말은, 진정 한국교회를 위한 것일까요. 아니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부자와 몇몇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함일까요.